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서울이 2일 동시에 개막하면서 국내외 갤러리와 미술 애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올해 프리즈 서울에는 30개 국가·지역에서 133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과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들이 한 공간에 모이면서 서울이 국제 미술시장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가고시안은 올해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로 50만명 이상을 모았던 데이미언 허스트의 회화와 조각을 선보였다. 스폿 페인팅과 스핀 페인팅, 의약품 캐비닛 조각 ‘네메시스’, ‘잘린 메두사의 머리’ 등이 관람객을 만났다.
하우저 앤 워스는 루이스 부르주아, 조지 콘도, 제니 홀저의 작품을, 화이트 큐브는 안토니 곰리와 엘 아나추이, 모나 하툼의 작품을 공개했다. 타데우스 로팍은 올해 별세한 게오르그 바젤리츠를 비롯해 여러 작가의 작품을 내놨다.
국내 갤러리들의 작품도 눈길을 끌었다. 학고재는 백남준의 ‘톨스토이’를 전면에 내세웠고, 국제갤러리는 박서보, 하종현, 강서경의 대표 연작을 선보였다.
국내 갤러리에서는 이강소, 박서보, 하종현 등 한국 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부터 차영석의 극사실주의 회화, 만화가 성률의 원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소개됐다. 디자이너 정구호가 기획한 전시도 행사장 곳곳에서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현장에서는 작품을 직접 구매하려는 수집가들의 모습도 이어졌다. 한 사립미술관 관계자는 프리즈의 새로운 갤러리들이 신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키아프에 실제 구매를 고려하는 수집가와 해외 관람객이 많았다고 전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4년간 서울은 국제 미술계가 주목하는 도시가 됐다”며 정부 차원에서 미술시장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 역시 서울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문화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이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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